예솔 이혜진

들꽃 수목원의 하루


유리알 처럼
맑은 햇살에 연분홍빛
왕철쭉 수줍어 고개
떨구네


곱게 여민
들꽃들의 수줍음
누님의 모습보다 더욱
엣지 스럽다


바람결에
초록나래 갈아입으며
오월의 푸름을 여는
잎새들이여


송이 송이
꽃 구름되어
저 마다의 밑그림으로
수채화를 그린다
별빛 마져


스러지듯 다시금 낙화의
아픔 달래며 오월의
꿈을 연다